[한경닷컴]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이 미국 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닷컴은 미국의 전자 상거래 업체인 벤디오서비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이 회사가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수금액 등의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벤디오는 알리바바닷컴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상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상거래업체다.이번 인수로 알리바바닷컴은 벤디오가 보유하고 있던 약 8만개의 미국 중소기업들에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알리바바 측은 “벤디오 플랫폼에서 미국 상인들은 알리바바닷컴의 네트워크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사업 확장은 창업 10년만에 세계 최대 B2B(기업 대 기업)으로 자리잡은 데 따른 자신감의 발로다.지난해 알리바바닷컴의 매출은 39억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29% 증가했다.올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늘어난 3억3000만위안(약 4800만달러)을 나타냈다.유료 고객 수도 급증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세 확대를 위해 B2B 뿐 아니라 B2C(기업 대 고객) 시장에도 적극 뛰어든다는 계획이다.이와관련 올해 새로운 사업분야를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번 벤디오 인수는 올해 투자 계획 중 일부에 포함된다.데이비드 웨이 알리바바닷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B2B2C(기업 대 기업,기업 대 고객 결합 모델) 사업을 계속 확장하기 위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