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계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증시 수급상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25일 "코스피 지수가 1700를 웃돌면서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6월 들어 총 1조6665억원이 이탈하면서, 5월에 유입된 자금(1조7114억원)만큼 고스란히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 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이탈하더라도 수급상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전 1700대에서 유입된 자금은 6조8000억원인데, 금융위기 이후 1700대에서 유출된 자금은 6조9000억원으로 1700대 자금은 대부분 소화됐다"고 판단했다.

펀드 외에 자문형 랩으로 자금 유입강도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수급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봤다.

안 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에서 자문형 랩으로 손바뀜 현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지난 11일 기준 자문형 랩 자금 유입은 전달 대비 4276억원 증가한 1조4641 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주식형펀드 내 주식비중이 92.5%로 박스권 하단에 위치하면서 아직 투신권의 자금 여력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