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 및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견고해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발 악재는 여전히 진행형이어서다.내부와 외부의 상반된 여건 속에서 수급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2010년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5.8%로 상향 조정했다. 2011년 성장률도 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상승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는 그 동안 확장적으로 운용해왔던 거시정책 기조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출구전략의 문턱에 들어선 셈이다.

특히 이날은 채권은행들이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건설사들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워크아웃), D(법정관리) 등 4개 등급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발표의 영향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은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 선반영하며 빠르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발표 이후에는 차익실현 매물들이 빠져나올 것인지, 구조조정 일단락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추가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각)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5년 만기 국채 CDS는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인 972bp(베이시스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각) 전날보다 145.64포인트(1.41%) 내린 10152.8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8.35포인트(1.68%) 하락한 1073.69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6.81포인트(1.63%) 내린 2217.42로 장을 마쳤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주 추천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 업종 가운데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가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9개를 선정, 추천했다.

원화 및 위안화 절상 시 수혜업종인 음식료, 항공, 철강·금속, 유통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나타났고, 최근 한달간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개선세를 보인 종목군을 선별했다고 전했다. 해당종목은 CJ제일제당, 아시아나항공, 모두투어, 현대하이스코, 호텔신라, LG화학, 고려아연, 대상, 롯데쇼핑이다.

한양증권은 다음달에는 한국증시가 현 시점보다 대외변수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고 실적발표 시기에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달에 남은 기간에는 철강, 기계, 건설 등 순환매 업종 위주로 단기대응하고, 한 달 정도의 중기투자를 생각한다면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를 조정 시마다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순환 잘되는 기업 추천도 있어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매출액이 늘어나고 총자산회전율이 상위 10% 수준을 유지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15개 종목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혈액 순환이 원활하면 인간의 몸은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데, 이는 기업에도 적용되는 논리이며 인간의 몸은 총자산, 혈액의 경우 매출액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총자산회전율은 투자전략에 힌트를 줄 수 있는 지표"라고 밝혔다.

실제 기업의 총자산회전율과 연간 주가수익률을 보면 2005년 이후 금융업을 제외한 동양종금증권 분석 대상기업 220개 가운데 총자산회전율이 높은 상위 10%기업은 하위 10%기업과 코스피 지수에 비해 모든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총자산회전율이 상위 10%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두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선정한 종목은 한솔LCD, 현대상사, 포스코켐텍, S-Oil, 파트론, 정상제이엘에스, 신화인터텍, KH바텍, 웅진씽크빅, 에이테크솔루션, LG하우시스,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디지텍시스템, KPX화인케미칼 등이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