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LG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20%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이 분기별 저점일 가능성과 실적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해 장기적 관점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기준의 2010년 2분기 전체 매출은 14조449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3%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509억원으로 80.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감소 폭이 큰 이유는 LCD TV(LED TV 포함) 출하량(534만대)이 전분기대비 3.4%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환율변동(유로화 약세)으로 환차손이 반영되면서 HE(Home Entertainment) 영업이익률이 0.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도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 지연과 일반 폰에서 가격하락 지속으로 마진율이 부진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저점일 가능성이 있고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투자포인트로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2010년 2분기에 구글 OS를 적용한 스마트폰(Ally, 옵티머스Q)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추가적인 할인 요인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0년 3분기 보급형 스마트폰, 4분기에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서 통신사업자에 대한 제품 대응이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0년 2분기 HE의 수익성 부진은 환율변동(유로화 약세)에 대한 환차손 반영과 유럽향의 재고조정을 감안하면 3분기 영업이익률(HE)은 2%로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LED TV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TV부문의 라인 업도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의 영업이익은 366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5.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 기대치대비 낮은 수준이나, 사업별 최악의 상황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