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로 간 디올, 귀부인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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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ㆍ겨울 패션쇼 '탕자의 유혹'
클래식과 로맨틱의 '조화'
클래식과 로맨틱의 '조화'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 '디올'이 24일 서울 신사동 LF갤러리에서 올 가을 · 겨울 유행할 패션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스타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이번 시즌의 테마를 '탕자의 유혹'으로 정하고, 낭만적인 느낌의 18세기 유럽 상류층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놨다.
'트렁크 쇼' 형태로 진행된 이날 '2010크리스챤 디올 가을 · 겨울 패션쇼'에선 18세기 프랑스 여성들의 업스타일 헤어를 연출한 모델들이 크롭트 승마바지,느슨한 시폰 블라우스,러플 달린 비대칭 이브닝 드레스,클래식한 느낌의 트위드 슈트,밀리터리 가죽코트 등을 입고 무대를 장식했다. 이에 대해 디올코리아 관계자는 "여성스러운 시폰 드레스에 남성적인 밀리터리 재킷을 매치해 언밸런스한 스타일을 연출한 것이 디올 고유의 패션"이라고 설명했다.
여성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가방은 '디 디올'이라는 이름의 메신저백이 올 가을 · 겨울 주력 모델로 등장했다. 카키 · 바이올렛 등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컬러에 디올 고유의 무늬로 알려진 카나주 패턴을 강조했다. 로고를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대신 브랜드 특징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아는 사람끼리만 브랜드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명품 가방들의 트렌드라는 설명이다. 스웨이드,트위드 모직 등을 메인 소재로 이용했으며,소매나 옷깃 끝에 화려한 퍼(모피)장식으로 포인트를 살려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