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가 한국에서는 온라인 전용으로만 공급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오프라인 패키지 게임의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유통방식을 온라인으로만 단일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게임업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4일 김포 대한한공 격납고에서 스타2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결과 온라인 판매 방식이 가장 적합한 걸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게이머들은 오프라인 한정판 패키지는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대신 블리자드의 게임 통합 계정인 '베틀넷'에서 이용권을 사는 방식으로 스타2를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무제한 이용권이 69,000 원, 30일 이용권은 9,900 원, 1일 이용권은 2,000 원이다.

앞서 국내 게이머들은 커뮤니티 등에서 스타2 한정판 패키지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오프라인 PC패키지로만 판매했던 전작 '스타크래프트1'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9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블리자드는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스타2를 무료로 체험 할 수 있는 '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사의 또 다른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정액제를 이용하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스타2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블리자드는 관심을 모았던 스타2의 PC방 유통업자 선정과 등급심의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완구업체 손오공과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또 스타2가 청소년용과 성인용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다른 나라 이용자와 최대한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스타2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지난 등급심사에서 선정성과 폭력적인 표현 문제로 원본과 수정본의 심의 번호를 따로 받은 바 있다.

스타2는 다음 달 초부터 약 2주간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오는 7월 27일 전세계에 출시될 에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