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엔틀러스)가 이색 골 세레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3일 새벽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정수는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받아 골문을 흔들었다.

득점 뒤 이정수와 선수들은 터치라인에 일렬로 서 두 팔을 가운데로 모아 좌우로 흔드는 '아기 어르기'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18일 아빠가 된 정성룡 골키퍼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세레머니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 중 2세를 얻은 베베토를 위해 브라질 선수들이 펼친 세레모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태극전사들 너무 귀엽다"며 "중계영상으로 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입을 모았다.

한편, 후반에 역전골을 터트린 한국은 비록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줘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함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