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의 다양한 소식을 나눠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들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요. 이번에도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와 관련된 소식이라고요. 네. 행정안전부가 어제 올해 하반기 행정 인턴을 6천800명 모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경기가 호황이 아닐 때 기업들이 앞장서서 일자리를 만들기는 쉽지 않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부에서 만드는 공적 일자리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얼마 전 한국개발연구원 KDI에서 정부의 직접적 일자리 창출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발표는 정부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행정 인턴을 선발하겠다는 소식은 이미 몇 차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부천시, 대전시 등 시단위에서나 충청남도 등 도 단위에서도 각각 행정인턴을 뽑겠다고 이달 발표했었는데요. 지난주에는 국세청도 160명의 인원을 인턴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와는 분명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6천800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무척 큰 수치입니다. 행안부는 중앙부처에서 1천500명을 선발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5천300명을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발표는 구직자들의 편의를 높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전까지는 개별 기관들이 필요한 인원들을 각자 발표하고 모집하는 형태를 보였는데요. 이것들을 한꺼번에 모아 구직자들이 쉽게 정보를 얻고 자신이 원하는 기관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채용의 경우에도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동시에 행정안전부 나라일터와 노동부 일모아 사이트를 통해 정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안부 측은 이번 하반기 행정인턴에 있어 구직자들의 취업경쟁력 향상과 민간기업과의 취업 연계를 중점에 두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업무 배치도 인턴의 전공을 적극 고려할 방침입니다. 또한 민간기업과의 취업 연계 강화를 위해 사회적 기업이나 우량 중소기업에서 2개월간 현장 실습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네. 정부가 상반기만큼이나 하반기에도 많은 숫자의 행정인턴을 선발하는 것 같습니다. 구직자분들은 이번 기회를 잘 살리셔서 경험도 쌓고 실제 정규 일자리를 얻는데도 도움을 얻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영세 기업과 관련된 소식이라고요. 네. 노동부가 올해 12월부터 상시 4인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들도 퇴직급여제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여 입법예고하겠다는 것입니다. 구직자들이 영세기업을 외면하고 규모가 큰 기업만을 선호한다. 이런 식의 비판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조건들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퇴직급여제도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그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퇴직자에게 일정한 돈을 주거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퇴직급여제도는 1961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지금부터 50년이나 된 것이죠. 하지만 처음에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30인 이상 사업장에만 강제로 적용을 했습니다. 이후 점차 작은 규모의 사업장으로 강제 범위가 좁혀졌고요. 이번에 드디어 모든 사업장에 퇴직급여가 제공되게 된 것입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취업에 있어 영세한 업체들을 고려할 여지가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는 업체의 영세성을 들어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퇴직급여를 제공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지요. 노동부는 이에 대해 확대 적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퇴직급여제도 적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령 개정 이후에도 필요한 노력들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 노동부가 현장의 불만과 구직자들의 바람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운영의 묘를 발휘해주길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은 취업활동에 대한 통계를 하나 가져오셨다고요. 네. 구직자들에게 입사 지원 몇 번해봤다는 이야기들은 하나의 무용담처럼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실제 구직자들은 얼마나 지원을 하는지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줄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구직자들에게 상반기 입사 지원을 몇 번이나 해봤는지 조사한 것인데요. 신입구직자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구직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평균적으로 19.5회 입사지원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0회 미만이라는 응답이 54.6%로 절반을 넘었고요. 10~20회가 17.1%, 50~100회가 8.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100회 이상을 지원해봤다는 지원자가 3.5%에 달했다는 점입니다. 취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지원을 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죠.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까지 치를 수 있어야 합격의 단맛을 볼 수 있는데요. 지원자들은 20여 번의 지원 가운데 3.3회만이 서류에서 통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가운데 15% 정도만 서류에서 합격했다는 말입니다. 네. 취업의 어려움은 통계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용 시장의 새로운 소식과 재미있는 통계 이야기까지 잘 들어봤습니다. 김주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김주영기자 oneey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