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비철금속 가격(전기동, 납, 아연, 주석, 니켈, 알루미늄)이 최근 급반등세로 돌아서자 국내 비철금속 제련업체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23일 오전 9시44분 현재 전기동 제련업체인 LS니꼬동제련(지분 51%)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LS는 전날보다 2.98% 오른 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강세다.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이구산업은 전날대비 2.47% 상승한 1870원을 기록중이고, 또 다른 제련업체인 고려아연도 0.8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지난 8일부터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주가가 뜀박질 중이다.

비철금속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결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주말 위안화를 절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 해소와 중국의 비철금속 구매력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전기동 생산량의 30% 가량을 수입하는 등 비철금속 최대 소비국가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국의 구매력이 상승해 수입량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기동 전문 제련업체인 LS니꼬동의 모회사인 LS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LS니꼬동의 경우 제련만 하기 때문에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가격이 상승 중이라는 것은 제품가격도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LS그룹 차원에서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중국이 비철금속 구매력이 증가하는 것은 맞다"며 "이를 통해 국내의 비철금속 제련·제조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증권사는 "LS의 경우 자회사인 LS니꼬동이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상장사인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커다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