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가격 인상을 발표한 포스코가 그 효과가 의문시 되면서 약보합세로 밀리고 있다.

23일 오전 9시10분 현재 포스코는 전날보다 0.50% 내린 49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포스코에 대해 제품 가격 인상이 발표됐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또다른 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65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3분기 철강 가격을 열연의 경우 톤당 5만원, 후판은 5만원, 냉연은 5만500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용선(쇳물) 기준 톤당 원가가 8만원 인상될 전망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은 이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가 인상분을 전부 제품가에 반영할 경우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를 반영한 고육지책이란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4분기 추가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와 중국 수입 가격 상승 가능성이 국내 철강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 이번 가격 인상이 출하량 증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매력을 부각시킬 또다른 호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원재료 가격의 분기화와 국내 경쟁 심화 등의 악재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