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에이스디지텍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태준, 박영주 연구원은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69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54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보다 44.2%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올 2분기 개시된 신규 3라인(일반 평광판 생산)의 가동이 지연된데다 고휘도 평광판 등 신규 제품의 낮은 수율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신규라인의 양산 안정화가 진행되면 신규 3라인 가동 지연에 따른 영향은 점차 해소될 것이며, 수율도 신규 제품 양산 이후 계속 상승 추세인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태준, 박영주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2분기부터 신규 3라인의 생산 및 공급이 시작됨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시작됐고, 이제는 수율 안정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에서 제일모직, 에이스디지텍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측면에서 볼 때 에이스디지텍은 LCD(액정표시장치) 필수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생산기지이므로 앞으로 전략적 중요도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