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외은 지점)에 적용키로 한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단계적으로 자기자본의 250%에서 50%로 축소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국내 은행과 외은 지점에 각각 다르게 적용키로 한 선물환 포지션 한도 차등폭을 단계적으로 줄여 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국내 은행의 경우 선물환 거래 한도를 자기자본의 50%,외은 지점은 250%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10월부터 시장 상황을 봐가며 3개월 단위로 외은 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축소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 외은 지점의 편법 선물환 거래가 늘고 있어 조만간 시장 조사에 나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 · 달러 환율은 정부의 외은 지점 선물환 한도 추가 축소 소식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9원70전 오른 1181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