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는 23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공청회’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연다.

이 사업은 부처간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전(全)주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부터 9년간 국비 6000억원,민간 매칭 6000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구체적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10개 이상 개발하는 게 목표다.

여태까지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단계까지는 교과부,임상 단계는 지경부와 복지부가 지원하는 등 연속성이 단절된다는 지적이 많았다.여기에 신약개발이 투자대비 수익성이 극히 낮은 고위험 사업이라 제대로 된 연구·개발(R&D)이 이뤄지지 않았다.

3개 부처는 앞으로 1개의 사업단을 구성해 유망 신약개발 과제에 대한 기획·평가를 수행하게 되며 국내외 기관들이 자체 개발중이거나 각 부처가 지원중인 신약아이템 중 우수한 과제들을 발굴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사업추진 과정에서 경쟁력이 없는 과제는 조기 퇴출하고 유망 과제는 조기 도입하는 시스템도 가동한다.이와 함께 해외 우수 후보물질을 발굴해 라이센싱 인(licensing-in)하는 공격적 R&D 전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비용편익 분석결과 최소 1조9000억원,최대 9조8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경제적 효과 외에 주요 질환 극복을 위한 건강자주권을 확립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