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한국증시 상승폭이 다른나라 증시 대비 컸던 가운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 무산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는 증시의 상승 추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정도로, 증시 조정의 빌미로까지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증시가 단기 반등을 통해 고점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단기 증시 하락 요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겠지만 증시 조정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는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보다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경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이 센터장은 풀이했다.

다만 그는 한국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 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은 '이벤트'라는 점에서 기업이익 등에 보다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도 "기업이익이 2∼3분기 안에 고점을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증시에 실적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고, 경기 둔화 및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