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월드컵 기간 중 성폭행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송곳니 콘돔'을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남아공의 소네트 엘러스 박사가 치한들의 성폭행을 막기 위해 '송곳니 콘돔'을 개발했다"며 "이것은 콘돔에 송곳니가 톱니 바퀴처럼 연결돼 있는 모양"이라고 보도했다.

송곳니 콘돔의 공식 명칭은 '레이프-aXe'로 엘러스 박사가 산송장 상태가 된 강간 피해자를 만난 후 40년 동안의 연구 끝에 만들어냈다.

엘러스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여성의 질 안에 날카로운 이가 있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이프-aXe' 안에는 송곳니 같은 날들이 있어 강제로 강간을 하려는 남성의 성기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성폭행범은 소변을 볼 수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

또한 '레이프-aXe'는 병원에서 의사의 도움으로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액이 여성의 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성병 및 기타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남아공 정부는 이 콘돔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곳곳의 여성들에게 약 3만 개의 '레이프-aXe'를 무료로 배포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