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기업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기업들은 23일 오전 3시30분에 열리는 경기 시간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거리응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파트너인 현대자동차는 22일 오후 8월시께부터 서울광장과 코엑스 앞 영동대로 등지에서 거리응원을 주관한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선 '현대 팬파크'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질서 유지를 위해 안전요원들을 별도로 투입하는 한편 응원 도구도 나눠주기로 했다. 회사 측은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평일 새벽에 열리지만 응원 장소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종전처럼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개최한다. 22일 오후 8시부터 응원 행사를 시작해 23일 0시30분부터 포미닛,브라운아이드걸스,T-맥스가 출연하는 콘서트를 열고 새벽 2시부터 3시20분까지 싸이와 김장훈의 콘서트를 준비했다. 서울광장에선 현대차와 함께 거리응원을 별도로 후원한다.
코카콜라 역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비롯해 강남과 여의도,신촌 등지에서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는 등 거리응원 후원에 나선다.

고려대와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도 캠퍼스 안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재학생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야외 응원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