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인상된 보험료의 매출 반영속도 차이로 인한 단기 실적 악화보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토부는 지난 19일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 수준(시간당 공임)을 2만1553~2만4252원으로 공표했다"며 "직전 1만8228~2만511원에 비해 약 18% 인상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공표된 정비요금은 보험사업자와 정비사업자간의 계약체결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강 애널리스트는 "정비요금 인상으로 보험사는 정비사업자와 개별협상을 6~7월 사이 진행하게 되며 보험료 또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인상할 것"이라며 "정비요금 인상 폭을 감안할 경우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은 약 4~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비요금인상은 손보사의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는 "원가 인상분은 손보사가 보유한 모든 계약에 바로 반영되지만 원가 인상을 반영한 보험료는 2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손보사의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이런 시차 차이로 인해 초기에는 손해율이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가 인상요인들을 허가하지 않던 정부의 입장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강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따라서 높아진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인하여 적자를 시현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순"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실적의 영향은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의 물가에 입장 변화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현실화된다면(손해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의 매출 비중이 큰 회사 순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