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등 5개 국가에서 아이폰4를 발매한다. 기존 아이폰과 달리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더 선명하고 더 빠르다. 배터리 수명도 길어졌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4에 탑재한 iOS4라는 새 운영체제(OS)만 내려받아도 기능이 많이 좋아진다. iOS4는 21일 론칭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새벽부터 애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에 iOS4를 깔면 멀티태스킹(동시 작업)이 가능해진다.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띄워 놓고 쓸 수 있다. 대기 중인 앱이 작동 중인 앱의 속도를 떨어뜨린다든지 배터리를 잡아먹는 일은 없다. 모든 앱을 멀티태스킹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iOS4를 깔면 폴더 기능이 추가된다. 아이폰에 많은 앱을 깔아 놓고 쓰다 보면 찾기가 불편하다. 첫 번째 화면에 있는지,네 번째 화면에 있는지 몰라 마구 뒤져야 한다. 폴더 기능이 생기면 편리해진다. 예를 들어 뉴스 앱은 뉴스 폴더에,게임 앱은 게임 앱에 담아 두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폰 화면도 깔끔해진다. 앱을 폴더에 담을 때는 손가락으로 끌어다 폴더 위에 놓기만 하면 된다.

이메일 기능도 향상된다. 여러 메일 계정을 입력해두면 통합수신함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일일이 한메일을 확인하고 G메일을 확인하고 회사 메일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특정인과 주고 받은 이메일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아이북스 기능도 새로 들어갔다. 아이북스토어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폰에 iOS4를 깔면 디지털 5배 줌 기능이 추가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피사체를 바짝 당겨서 촬영할 수 있다. 디지털 줌이긴 하지만 아이폰3GS는 300만 화소,아이폰4는 500만 화소이기 때문에 화질이 많이 흐려지는 것은 아니다. 비디오 촬영 때 화면 속의 피사체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초점이 맞춰진다. 기존 아이폰에서는 사진 촬영 때만 이 기능이 작동한다.

이 밖에도 iOS4를 깔면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어디서 찍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인물 확인 기능은 맥 컴퓨터의 '아이포토'에서만 작동한다. 아이폰 홈스크린의 월페이퍼를 취향대로 바꿀 수도 있고,친구나 가족에게 앱을 선물로 보낼 수도 있고,블루투스 무선 키보드 입력도 가능해진다. 아이폰에 iOS4를 내려받으려면 우선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9.2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