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움직이는 세상'.현대 · 기아차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슬로건이다.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친환경적 경제 활동과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웃과 함께 사랑과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그룹 임직원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

사회공헌 철학체계를 확립한 현대 · 기아차그룹은 바르고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세이프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무브)，환경보전(그린무브)，임직원 자원봉사와 글로벌 청년인재 양성(해피무브)를 4대 사회공헌 중점분야로 삼고 있다. 환경 · 청소년 · 인재양성 · 지역사회 발전 등 그룹사별 중점사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체계를 확립，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특성을 살려 남녀노소 모든 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통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는 데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재난구호전문 사회봉사단을 창단，재난 ·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사회봉사주간 운영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8년엔 대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구성，세계 각국으로 파견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민간 해외봉사단으로는 국내 최대인 연간 1000명 규모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각각 500명씩 운영한다.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방학을 이용해 인도 중국 등지에서 지역봉사， 환경봉사，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올해도 5기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모집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글로벌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아공월드컵을 맞아 아프리카 빈곤 어린이를 위한 '드림볼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축구공 100만개를 유엔 및 NGO를 통해 아프리카 빈곤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줘 남아공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 · 기아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는 작년 4월 사회책임헌장을 새롭게 제정하면서 더욱 돋보였다. 미래사회에 대한 그룹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의결한 것.이날 그룹 사회책임위원회는 보다 구체적인 그룹의 사회책임비전이 될 '그룹 사회책임 비전 2020'을 내년에 새롭게 내놓기로 하고，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모든 그룹사 및 임직원들이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현대 · 기아차그룹이 이번에 제정한 사회책임헌장은 신뢰경영，환경경영，사회공헌을 아우르는 사회책임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상을 공유하고 사회책임분야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 것으로 그룹의 경영이념，경영방침，중장기 경영전략을 포괄하는 철학과 핵심가치를 담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