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신념 아래 '사랑 나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룹 홈페이지에 '나눔캘린더' 게시판을 개설,계열사들의 사회봉사활동 내역과 예정사항 등을 게시해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나눔캘린더'를 통해 계열사 간 월간 일정을 미리 공유함으로써 모범 사례는 서로 벤치마킹하는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는 것.

작년 9월엔 현대증권이 필리핀 초 · 중등학교에 교육용 PC 500대를 기증,현대상선과 현대로지엠이 해상운송과 국내운송을 각각 담당했다. 계열사 간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현대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은 2008년 선포한 '신(新) 조직문화 4T'(Trust · 신뢰,Talent · 인재,Togetherness · 혼연일체,Tenacity · 불굴의 의지) 중 'Trust' 실천의 일환이다.

계열사들 역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5일 식목일을 맞아 임직원과 직원가족 50여명이 모여 서울 성수동 서울숲 내에 '향기 정원'을 조성했다. 시각장애인들이 향기를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시각장애 어린이 보호 시설인 '라파엘의 집' 원생들을 향기 정원으로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상선은 2주마다 '라파엘의 집'을 방문,점심식사 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상선은 무주택 서민을 위한 '해비타트' 건축봉사,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 급식 봉사,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와 선박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상선 체험 학교''사랑의 헌혈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저소득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쌀과 난방유,김치 등을 전달하는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프로그램'을 2007년부터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임직원 100여명이 홍은동 청소년 종합복지관을 찾아 도서전집류와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영등포 지역에 거주하는 120여 세대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는 쌀과 라면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모내기,벼베기,과일 수확 등 농촌 봉사 활동과 지역 행사 지원 등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 또한 승강기 바로타기 캠페인,제조사에 관계없이 지역 내 엘리베이터 무상점검서비스,119 구조대원 승강기 구조 교육 등 업계 특성을 살린 특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