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KB금융의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KB금융과 우리금융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250원(1.56%) 내린 1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 위원장이 KB금융 회장에 내정된 이후 우리금융 M&A(인수ㆍ합병) 추진을 시사하자 전날까지 닷새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로 지난 15일부터 사흘 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KB금융은 이날 현재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나흘 간 KB금융 주식 223만주 가량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통령 측근인 어 위원장을 KB금융 회장으로 선임한 뒤 우리금융을 합병함으로써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은행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민간 금융기관인 KB금융을 공기업인 우리금융의 민영화의 통로로 활용하려는 데 기관과 외국인 모두 매우 부정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