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상사는 현대중공업,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 각각 인수되면서 철강사들의 자기 식구 챙기기가 우려됩니다. 상사 업계는 철강제품 특성상 물량 몰아주기는 힘들겠지만 이미 편 가르기는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종합상사들의 요즘 관심사는 당진 현대제철입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 GS글로벌 등 철강 무역 비중이 큰 상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고로 가동을 시작한 현대제철의 신규 물량을 잡기 위해섭니다. 일단 고로 1기에서는 큰 재미를 못 봤습니다. 슬라브는 기존 수입 물량 대체에 그쳤으며 후판의 경우 수출 물량이 10만톤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베트남 비나신과의 직거래로 동이 난 상태입니다. 결국 종합상사들은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고로 2기 물량에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2기부터는 연간 250만톤의 열연강판과 150만톤의 후판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하면서 현대제철 역시 범현대가인 현대상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합니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수출 물량은 267만6천톤. 이 가운데 직거래를 제외한 상사 거래 가운데 현대종합상사 비중은 30%로 제일 큽니다. 손발을 오래 맞춰 온데다 팔이 안으로 굽는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제철과 현대상사 못지않게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조합도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처리하는 포스코 물량은 200만톤. 포스코의 종합상사 배정 물량이 500만톤인 것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비중입니다. 앞으로 본계약 체결 후 본격적 조직 통합 작업이 이뤄지면 대우와 포스코의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당혹스러운 것은 GS글로벌과 LG상사입니다. 철강 제품 특성과 경쟁 유발을 감안하면 특정 업체 물량 몰아주기는 없겠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철강 무역 비중이 80% 달하는 GS글로벌의 경우 편 가르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철강과 상사 짝지기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