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사흘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하락반전했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0.78포인트(0.16%) 내린 495.18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10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뚜렷한 매수주체는 없었지만 개인들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차이실현매물이 출회되고 '사자'세가 힘을 잃었다.

그동안 극성을 보이던 테마주들도 다소 사그라들면서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기관이 매수세에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결국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전기전자 등 IT관련 업종들이 1% 넘게 떨어졌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CJ홈쇼핑와 엠넷미디어 등이 포진한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등의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소디프신소재, CJ홈쇼핑, 동서, SK컴즈, 태웅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 다음, 메가스터디, 네오위즈게임드 등은 하락했다.

테마는 있었지만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지는 않았다.

정부기관에 대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감지되면서 보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어울림정보가 10% 넘게 급등했고 소프트포럼, 이니시스 등도 상승했다. 강력범죄 여파로 CCTV 보안관련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어울림네트를 비롯해 넥스트칩, 네이쳐글로벌, 씨앤비텍, 삼성테크윈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4G(4세대) 본격 도입이 예고되면서 케이엠더블유와 이노와이어 등 관련 수혜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4대강 관련주들은 이날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이화공영, 특수건설이 5% 넘게 올랐고 홈센타, 삼호개발, 울트라 건설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빅스는 휴대폰 케이스업체 인수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쵸콜릿은 투자사인 피터백의 경영참여 선언에, TPC는 액면분할 추진에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이앤텍, CT&T의 우회상장 무산우려가 작용한 CMS, 감자를 결정한 투미디티 등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11개 등 상승종목 369개였다. 하한가 3개, 하락종목 522개였으며 보합종목은 91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