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짜리 아이가 볼록한 배를 내밀고 엄마를 기다리는 장면이 너무 슬퍼요”

두 아이 엄마이자 배우인 김남주가 MBC '휴먼 다큐 사랑' 시리즈(작가 고혜림, 연출 김새별) 내레이션 중 눈물을 쏟았다.

김남주는 '사랑' 시리즈에서 3탄인 '크리스마스의 기적' 편에서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입양문제 등을 담은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는 방송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더빙 작업은 16일 오후 여의도 MBC 녹음실에서 진행됐다. 처음 가벼운 분위기에서 작업을 시작한 김남주는 녹음을 시작한지 30분이 지나자 녹음 중단을 요청한 뒤 쉴 새없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을 버리고 갔던 미혼모 엄마가 아이를 다시 찾아오고 아이는 "엄마 안 좋아"라고 투정 부리는 장면에서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한 것.

“어떻해~어떻해”를 연발 하던 김남주는 결국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두시간 남짓만에 내레이션을 마쳤다.

김남주는 사랑시리즈 2편의 내레이션을 맡은 남편 김승우에 대해 "지난번 휴먼 다큐 2부 내레이션을 하고 와서는 너무 잘해주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서 고마워했다. 김승우 역시 2부 내레이션 작업을 하다 목이 매어 눈물을 쏟아 화제를 모은바 있다.

김새별 PD는 "휴먼다큐 사랑이란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가, 개개인의 삶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것인데 김남주씨 가정에도 변화를 일으켰다고하고 기획의도와 잘맞은것 같아 흐뭇하다"며 "3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내레이션 하면서 보여준 김남주 씨의 눈물은 엄마이기에 흘린 따뜻한 감동의 눈물”이라고 평했다.

18일 밤 10시 55분 방송.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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