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한국명 심은경) 주한 미국대사가 자신 블로그에 한국-그리스전에 대한 서울광장에서의 관람기를 올려 화제다.

스티븐스 대사는 15일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이야기'를 통해 "비가 내리던 지난 토요일,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를 보기 위해 시청 앞 서울광장을 찾아 수천 명의 서울 시민들과 함께했다"며 응원전 참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나는 음악소리와 분위기는 흐린 날씨도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며 "그곳은 붉은 바다를 이루었는데 나처럼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외국인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실제 글과 함께 '大~한민국'이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시민들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한국이 모두 잘하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쯤 8강전(준준결승)에서 서로 맞붙을 수도 있다고 한다"며 이번 월드컵에 대한 분석 내용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스티븐슨 대사는 "남은 예선 경기도 한국 팬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경기가 끝난 후 자발적으로 거리를 청소하는 한국팬들의 에티켓을 칭찬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