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호 사업다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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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 회장 내정자가 조직통합과 사업다각화, 대형화를 통한 국제화를 청사진으로 제시했습니다.
국민의 은행인 국민은행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직접 청사진을 들어봤습니다.
이른 아침 이사회 보고를 받으며 어윤대 KB금융 회장 내정자의 발빠른 행보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국민은행이 취약한 기업금융 업무도 보완한다는 전략입니다.
합병 대상인 우리금융지주의 이팔성 회장과 잠재적 경쟁자인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회장 모두 대학 동문이지만 경쟁자로 만난 만큼 한 치의 양보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하는데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합병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나 카드사 등을 모두 잘하고 있어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이팔성ㆍ김승유 회장) 다 내 친구예요. 그래도 이제 CEO가 돼서 만났으니 '친구야 너 싫어'라고 할 수도 있고 머 그런 거 아니겠어요."
우리금융과 합병시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계열 지방은행들을 먼저 매각할 경우 합병은행의 점유율이 30% 아래로 내려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산은금융지주와의 M&A도 시너지가 가능하지만 우리금융과 산은금융, KB금융 세 곳을 합치는 것은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일축했습니다.
외환은행은 인수 여력은 있지만 시너지가 없어 M&A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이 가장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카드사를 분사하고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카드사 분사는 전부터 이사회에서 검토해왔다고 합니다. 법인 설립까지 행내 카드사를 분사하는 중간 형태도 가능합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진출할 시장도 많습니다."
또 행장과 사장은 가능한 내부 인사를 기용하고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 폭은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일이 늘어나면 자리도 늘어납니다. 고대에 있으면서 한번도 사람을 내보낸 적이 없습니다. 구조조정은 불가피 하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생각하겠습니다."
어 내정자는 다음달 13일 주총에 앞서 국가브랜드위원장직은 사임할 예정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