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대세 선수가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6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는 월드컵 G조 두번째 경기인 북한과 브라질과의 접전이 펼쳐졌다.

가슴에 인공기를 달고 구장에 선 정대세 선수는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되자 복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제일교포 3세로 태어나 한동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방황 했지만, 북한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새로운 인생을 찾게된 것에 대한 감동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

정대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꾸던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붙는다는 사실에 감동했기 때문"이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 내용 또한 반전의 연속이였다. 경기 시작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세계랭킹 1위의 브라질과 105위의 북한과의 접전에서 브라질의 압도적인 승부를 예측했지만, 북한은 최상의 플레이를 펼쳐내며 브라질을 압박했다.

북한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2골 허용 후 후반 43분 지윤남이 만회골로 터뜨려 아쉽게 1-2로 패했다. 북한의 월드컵 골은 44년만의 기록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