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80%대를 넘어서면서 2년째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국민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경상 국민소득 대비 수출입 비중이 82.4%로 2년 연속 8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대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무역 의존도가 82.4%를 기록했다"며 "2009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80~90% 수준의 무역의존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대외 충격시 경제 변동성을 높이는 취약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07년까지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80%를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무역의존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음을 보여준다. 향후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무역의존도는 22.3%, 미국 18.7%, 중국은 45%를 기록해 우리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