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가운데 3.3㎡당 매매 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로 나타났습니다. 동별로는 압구정동이 1위자리를 수성한 가운데 반포와 용산은 서울시내 신흥 부촌으로 급격히 떠올랐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개포 주공3단지의 3.3㎡당 매매가 시세는 무려 6천750만원. 전국에서 단위면적당 매매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건축 가격이 약세를 보인지 4년만에 1위자리를 다시 탈환한 것입니다. 개포 주공2단지와 1단지, 4단지 역시 차례로 2위에서 4위를 차지하며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가 상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개포 주공3단지는 대지지분이 1단지에 비해 크고 가구수가 적어 사업추진이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같은 43㎡형이어도 1단지는 7억8천이지만 3단지는 8억8천으로 1억원 더 비싸다" 한동안 1위자리를 지키던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는 5위로 밀려났지만 재건축을 뺀 일반아파트에서는 가격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강남구 소재 아파트는 상위 10위권내에서 9곳을, 100위권에서는 60개 단지 차지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동별로는 전통적인 부촌인 압구정동이 4천27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개포동이 4천266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3위와 4위를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과 용산구 용산동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입니다. 반포동은 고가의 새 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9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용산동은 한강 개발과 주상복합아파트 덕에 잠실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포와 용산이 서울시내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면서 강남구 일변도였던 부의 지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