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7) "맨유, 경기장 안팎에 기업 로고 '도배'…금호타이어·서울시도 우리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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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브랜드 노출' 늘려라
리처드 아널드 커머셜 디렉터
리처드 아널드 커머셜 디렉터
"한국 국가대표 주장인 박지성을 비롯해 루니 퍼디낸드 캐릭(이상 잉글랜드) 에브라(프랑스) 비디치(세르비아) 등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 상당수가 우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속해 있습니다. 맨유는 최고의 선수들과 세계 3억3300만명에 이르는 팬을 확보하고 있죠.그래서 스폰서 기업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
영국 런던 글로우세스터 거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트 사무소에서 만난 리처드 아널드 커머셜 디렉터는 글로벌 기업들이 맨유를 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맨유는 현재 타이틀 스폰서로 미국 보험업체 AON과 나이키를 확보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서울시,아우디,버드와이저,터키항공 등과 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맨유의 주 수입원은 입장료(40%),TV중계료(30%)이지만 스폰서십에도 공을 많이 들인다. 가장 안정적인 재원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스폰서 비용으로 2억파운드(3672억원)를 받았다. 마케팅팀 30여명 중 스폰서십을 담당하는 직원만 20명이다.
맨유가 스폰서십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브랜드 노출이다. 대표적인 게 최첨단 LED 경기장 광고판(A보드)이다. 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 등도 사용하는 이마고사(스페인)의 디지털 광고판은 애니메이션 기능까지 갖춰 스폰서 기업의 로고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서울시는 맨유 홈경기 중 광고판 노출만으로 후원액(25억원)의 10배가 넘는 307억원의 광고 효과를 얻었다.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 입구를 포함해 경기장 곳곳에 'Discover Seoul'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포스터를 붙여 구장에 오는 모든 축구 팬들이 볼 수 있게 해놨다.
금호타이어는 회사 특성에 맞게 교통 안전 캠페인을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맨체스터의 버스 정류장 등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박지성,에브라,나니 같은 선수들과 금호타이어 로고가 들어간 교통 안전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아널드 디렉터는 스폰서십만큼 팬과의 스킨십도 강조했다. 그는 "맨유가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처럼 강력한 팬들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결국 팬들 덕분에 기업들이 우리와 스폰서십을 맺고 싶어하지 않냐"고 말했다.
맨유는 전 세계 팬을 대상으로 2년마다 설문조사를 벌여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한국어와 태국어,중국어 홈페이지까지 운영하고 있다.
맨유 관련 상품도 팬심을 공략한다. 팬들에게는 꿈의 구장인 올드트래포드의 잔디를 넣은 열쇠고리를 만들어 판매한다. 세계 최초로 자체 방송국인 MUTV를 만들어 매년 1000만파운드(183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도 맨유다.
아널드 디렉터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16개국에서 이미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런던(영국)=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영국 런던 글로우세스터 거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트 사무소에서 만난 리처드 아널드 커머셜 디렉터는 글로벌 기업들이 맨유를 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맨유는 현재 타이틀 스폰서로 미국 보험업체 AON과 나이키를 확보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서울시,아우디,버드와이저,터키항공 등과 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맨유의 주 수입원은 입장료(40%),TV중계료(30%)이지만 스폰서십에도 공을 많이 들인다. 가장 안정적인 재원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스폰서 비용으로 2억파운드(3672억원)를 받았다. 마케팅팀 30여명 중 스폰서십을 담당하는 직원만 20명이다.
맨유가 스폰서십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브랜드 노출이다. 대표적인 게 최첨단 LED 경기장 광고판(A보드)이다. 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 등도 사용하는 이마고사(스페인)의 디지털 광고판은 애니메이션 기능까지 갖춰 스폰서 기업의 로고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서울시는 맨유 홈경기 중 광고판 노출만으로 후원액(25억원)의 10배가 넘는 307억원의 광고 효과를 얻었다.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 입구를 포함해 경기장 곳곳에 'Discover Seoul'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포스터를 붙여 구장에 오는 모든 축구 팬들이 볼 수 있게 해놨다.
금호타이어는 회사 특성에 맞게 교통 안전 캠페인을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맨체스터의 버스 정류장 등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박지성,에브라,나니 같은 선수들과 금호타이어 로고가 들어간 교통 안전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아널드 디렉터는 스폰서십만큼 팬과의 스킨십도 강조했다. 그는 "맨유가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처럼 강력한 팬들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결국 팬들 덕분에 기업들이 우리와 스폰서십을 맺고 싶어하지 않냐"고 말했다.
맨유는 전 세계 팬을 대상으로 2년마다 설문조사를 벌여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한국어와 태국어,중국어 홈페이지까지 운영하고 있다.
맨유 관련 상품도 팬심을 공략한다. 팬들에게는 꿈의 구장인 올드트래포드의 잔디를 넣은 열쇠고리를 만들어 판매한다. 세계 최초로 자체 방송국인 MUTV를 만들어 매년 1000만파운드(183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도 맨유다.
아널드 디렉터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16개국에서 이미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런던(영국)=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