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7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600원(2.315) 오른 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일 하이닉스를 처분하던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해 하이닉스 주가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 김유진 연구원은 "이달들어 D램 가격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수요와 안정적인 가격에 힘입어 올 2분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기록하고 3분기에는 1조18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D램 업체들이 발표하는 설비투자는 대부분 기존 라인의 공정 이전(migration)에 집중돼 있고 신규 D램 라인 설립은 삼성전자의 경우가 유일하다는 것. 따라서 올해 D램 공급이 과잉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D램 시장은 대규모 투자가 최소화되면서 공정 이전 위주로 진화하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 주가는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4.5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