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잔디남'은 그리스 카추라니스가 아닌 안정환
지난 12일 축구공을 두고 접전을 펼쳤던 한국과 그리스팀이 이번엔 '잔디남' 타이틀로 어깨를 나란히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공격 기회를 놓치고 망연자실한듯 경기장에 누워 머리를 감쌌다.

이내 몸을 일으킨 카추라니스는 엉망이 된 경기장의 잔디를 손으로 정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그의 훈훈한 모습을 칭찬하며 '그리스 잔디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잔디남'의 원조는 안정환 선수였다.

그의 아내 이혜원씨가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안정환 선수는 이미 '잔디남'으로 활약한 바 있다.

2008년 9월 당시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던 안정환은 서울팀과의 경기 중 자신의 발 때문에 잔디가 파이자 손으로 잔디를 끼우고 발로 정돈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원조 잔디남은 안정환"이라며 그의 매너를 호평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