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이 모바일 초고속 인터넷 와이브로,이동 멀티미디어 방송(DMB) 등 한국이 개발한 전략 기술을 아프리카에 수출하기 위해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14일부터 23일까지 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앙골라 3개국을 방문한다. 방통위는 이번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계기로 방송통신 분야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아프리카 다른 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먼저 이집트를 찾아 양국 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 · 이집트 방송통신 융합 로드쇼에도 참석한다. 이집트 정부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추가 할당과 한국이 제공한 기술로 카이로에서 시험방송 중인 지상파 DMB(T-DMB)의 조기 도입을 요청할 예정이다.

남아공에서는 와이브로 및 T-DMB 조기 도입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월드컵과 연계한 방송통신 융합 포럼 및 시연회를 개최해 와이브로와 3D TV 등 첨단 기술 및 서비스를 세계 각국 인사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앙골라 정부와도 방송통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앙골라에서는 삼성물산과 삼화통신,한전KDN 등이 앙골라 국가정보처리센터 구축 사업과 지능형 빌딩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방통위는 소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국인 앙골라는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집트와 앙골라 정부의 요청으로 최 위원장의 아프리카 방문이 이뤄졌다"며 "한국 IT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이 연평균 49%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인터넷 이용자 증가율도 45.8%에 이른다고 방통위는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