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가전 '에너지 마크' 비상…내년부터 제3기관 인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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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에너지효율 인증 제도인 '에너지 스타'가 제조업체에 불리하게 변경돼 국내 업체들의 가전제품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지식경제부는 미국 정부가 최근 에너지 스타 인증 제도를 전면 개편,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은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판정해 에너지 스타 마크를 부착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반드시 제3의 시험기관으로부터 평가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경부는 제3의 시험기관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을 연간 150만달러로 추정했다. 더 큰 문제는 에너지스타 마크 인증이 지연될 경우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에너지 스타 마크는 컴퓨터 냉장고 TV 등 53개 주요 가전제품에 부착되는데,이 마크가 붙은 제품에는 각종 세금혜택이 주어진다. 이 마크가 붙었느냐 아니냐가 미국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지경부는 인증 지연에 따른 판매 감소액이 연간 5억20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으로의 연간 가전제품 수출액(20억8000만달러)의 25%에 달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 내 자격을 갖춘 인증 기관이 부족한데다 인증 초기 단계에선 업무 부담이 커져 인증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업계와 단체 전문가들을 모아 태스크포스를 구성,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일단 국내 시험기관이 발급한 에너지 스타 인증서가 미국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미국 정부에 새로운 제도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지식경제부는 미국 정부가 최근 에너지 스타 인증 제도를 전면 개편,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은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판정해 에너지 스타 마크를 부착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반드시 제3의 시험기관으로부터 평가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경부는 제3의 시험기관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을 연간 150만달러로 추정했다. 더 큰 문제는 에너지스타 마크 인증이 지연될 경우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에너지 스타 마크는 컴퓨터 냉장고 TV 등 53개 주요 가전제품에 부착되는데,이 마크가 붙은 제품에는 각종 세금혜택이 주어진다. 이 마크가 붙었느냐 아니냐가 미국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지경부는 인증 지연에 따른 판매 감소액이 연간 5억20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으로의 연간 가전제품 수출액(20억8000만달러)의 25%에 달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 내 자격을 갖춘 인증 기관이 부족한데다 인증 초기 단계에선 업무 부담이 커져 인증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업계와 단체 전문가들을 모아 태스크포스를 구성,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일단 국내 시험기관이 발급한 에너지 스타 인증서가 미국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미국 정부에 새로운 제도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