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전화를 걸어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면접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점 등을 사퇴 이유로 들었다.
김 대표의 사퇴로 KB금융 회장 후보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등 세 명으로 줄었다. KB금융 회추위는 15일 이들 세 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면접과 평판조회 결과 등을 토대로 단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후보당 90분씩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등의 면접 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에 표결이 진행된다. 표결에서 9명의 회추위 위원 중 3분의 2인 6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나오면 단독 회장 후보로 내정된다. 회장 내정자는 다음 달 1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지난 4일 열린 면접 대상자 결정을 위한 회추위 표결에서는 어 위원장과 이 사장이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이 전 행장은 이들보다 다소 뒤졌다. 그렇지만 15일 면접에서는 4일의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다. 그런 만큼 얼마나 짜임새 있는 경영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내놓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어 위원장이 사실상 내정 단계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으나 회추위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15일 면접을 실시한 뒤 회추위 위원들이 표결을 해야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