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B조) 첫 경기인 한국과 그리스전 시청률이 역대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는 12일 저녁 SBS가 단독 중계 방송한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전의 시청률이 59.8%(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TNmS가 집계한 역대 월드컵 경기 방송 시청률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월드컵 경기는 73.7%를 기록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의 한국 대 토고전이었다.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한국 대 이탈리아(66.7%), 한국 대 폴란드(66.1%), 한국 대 스페인(65.5%), 한국 대 독일(64.8%) 순이었다.

이날 경기 방송의 순간 최고 시청률은 경기 종료 즈음인 10시18분에 기록한 70.8%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SBS의 월드컵 단독 중계로 인한 다른 방송국의 피해는 시간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월드컵 경기 방송보다 앞서 방송된 KBS와 MBC의 주말 예능, 드라마 프로그램은 시청률에서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KBS 2TV의 '수상한 삼형제'는 20.5%를, MBC '무한도전'은 17.5%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월드컵 경기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는 각각 6%와 4.7%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