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 전반 7분, 이정수 선수는 기성용 선수의 프리킥을 받아 첫 골을 터트렸다. 한국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서 얻은 득점 중 가장 이른 시간에 넣은 골이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이을용이 터키를 상대로 전반 9분에 골을 넣었던 대표팀 월드컵 본선 사상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2분 앞당겼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 대표팀은 후반전에서도 이 기세를 몰아갔다. 후반 8분, 대표팀 '캡틴 박' 박지성 선수가 또 한번 그리스의 골대를 출렁이게 했다. 박지성 선수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의 월드컵 대회 본선에서 연속으로 골을 터트려 '월드스타'의 면모를 뽐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의 결승골과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2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동점골, 이번 남아공 월드컵 골까지 3회 연속 본선 득점을 올렸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