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쿠웨이트에서 1조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11일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알 아흐마디 정유단지 내 가스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사 기간은 36개월이고,수주 규모는 1조966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시티 40㎞ 남쪽에 있는 아흐마디 정유단지 안의 기존 설비에서 공급받은 가스와 응축 정제유를 처리해 에탄 프로판 부탄을 생산하는 가스공장을 짓는 것이다.

가스공장 입찰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SK건설 GS건설 등 국내외 7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대림산업은 LOA를 받기 전부터 시공 능력과 입찰가 등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쿠웨이트 정부가 LPG 공장을 만들기 위한 설비 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로 대림산업이 단독으로 진행한다"며 "6월 중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진행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복합산업단지 내 폴리에틸렌 공장을 짓는 플랜트 공사를 사우디 석유회사로부터 3011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