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동남아시아 현지진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발전이 진행중인 이머징마켓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어제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이피에스증권 지분 인수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이피에스증권 지분 49%를 신주발행 형식으로 취득하고 주식대금을 납입하면 인수가 마무리됩니다. 이보다 하루앞선 지난 9일에는 키움증권이 인도네시아 동서증권 지분 70%를 인수했습니다. 과거 베트남 등지의 현지 증권사 인수에서 고배를 마셨던 키움증권은 본격적인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유경오 키움증권 이사 "인도네시아 증권 매매비중을 보면 온라인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점차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온라인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 지난해 9월 베트남에 한 발 먼저 진출했던 우리투자증권 역시 지난달말 현지에서 온라인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런칭하며 온라인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선점을 위해서입니다. 동남아 국가들에는 아직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고 과거 우리나라의 70년대와 유사한 경제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게 증권사들의 분석입니다. 다만 시장선점을 위해 쏟아붓고 있는 돈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문제는 빠른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영업점포 중 절반에 가까운 47%는 당기순손실을 기록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