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홍콩보다 2.4시간 더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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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서울의 직장인들이 홍콩보다 2.4시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일과 삶의 불균형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홍콩의 비영리 컨설팅 업체인 커뮤니티 비즈니스와의 공동 조사를 거쳐 작성됐다.이 업체는 2006년부터 홍콩대학교와 함께 홍콩의 근로 계층에 대한 설문 조사를 매년 실시해 왔다.서울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50.8시간으로 홍콩(48.4시간)보다 2.4시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남성의 경우 52.3시간으로 여성(48.5시간)보다 3.8시간 더 일했다.홍콩과 비교해서도 서울 남성은 2.8시간 더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홍콩 여성의 근무 시간은 47.2시간으로 서울 여성보다 1.3시간 덜 일했다.
이상적으로 느끼는 일과 삶의 비율은 서울과 홍콩 모두 60대 40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실제 체감하는 비율은 서울과 홍콩이 77대 23,83대 17로 나타났다.실제 근무 시간은 서울이 더 많은데도 홍콩 직장인들이 일에 더 치여 사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는 얘기여서 흥미롭다.
연령대가 높은 근로자들이 연령대가 낮은 근로자들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40세 이하 근로자가 주당 5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경우는 없었다.40세 이상 근로자들 가운데 10% 이상은 개인적인 활동에 하루 1시간 미만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직장인들은 휴가도 거의 못가고 있었다.사용 가능한 유급 연월차 수를 묻는 질문에 법적으로 보장된 15일 이상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10.2%에 불과했다.아예 없다는 직장인들도 35.5%에 달했다.유급 휴가의 사용 실적은 더욱 심각했다.유급 휴가가 있다는 직장인들 중 18.5%만이 매년 실제 휴가를 가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78.3%)은 과도한 업무로 인해 건강과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악영향의 형태로는 만성피로가 37.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여가시간의 부재 30.4% △스트레스·우울증 26.8% △가족과 지낼 시간 부족 25.7% △대인관계 영향 16.8% 등이 꼽혔다.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회사나 고용주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응답자 중 79.6%가 고용주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이를 위한 조치로는 △주5일 근무제 26.2% △탄력 근무시간제 17.2% △유급 휴가 확대실시 12.1% 등이 제시됐다.
위니 응(Winnie NG) 커뮤니티 비즈니스 매니저는 “홍콩과 서울 직장인들은 모두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 시간인 40시간을 훨씬 상회한 시간을 근무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용주와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일과 삶의 균형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SC제일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일과 삶의 불균형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홍콩의 비영리 컨설팅 업체인 커뮤니티 비즈니스와의 공동 조사를 거쳐 작성됐다.이 업체는 2006년부터 홍콩대학교와 함께 홍콩의 근로 계층에 대한 설문 조사를 매년 실시해 왔다.서울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50.8시간으로 홍콩(48.4시간)보다 2.4시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남성의 경우 52.3시간으로 여성(48.5시간)보다 3.8시간 더 일했다.홍콩과 비교해서도 서울 남성은 2.8시간 더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홍콩 여성의 근무 시간은 47.2시간으로 서울 여성보다 1.3시간 덜 일했다.
이상적으로 느끼는 일과 삶의 비율은 서울과 홍콩 모두 60대 40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실제 체감하는 비율은 서울과 홍콩이 77대 23,83대 17로 나타났다.실제 근무 시간은 서울이 더 많은데도 홍콩 직장인들이 일에 더 치여 사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는 얘기여서 흥미롭다.
연령대가 높은 근로자들이 연령대가 낮은 근로자들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40세 이하 근로자가 주당 5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경우는 없었다.40세 이상 근로자들 가운데 10% 이상은 개인적인 활동에 하루 1시간 미만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직장인들은 휴가도 거의 못가고 있었다.사용 가능한 유급 연월차 수를 묻는 질문에 법적으로 보장된 15일 이상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10.2%에 불과했다.아예 없다는 직장인들도 35.5%에 달했다.유급 휴가의 사용 실적은 더욱 심각했다.유급 휴가가 있다는 직장인들 중 18.5%만이 매년 실제 휴가를 가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78.3%)은 과도한 업무로 인해 건강과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악영향의 형태로는 만성피로가 37.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여가시간의 부재 30.4% △스트레스·우울증 26.8% △가족과 지낼 시간 부족 25.7% △대인관계 영향 16.8% 등이 꼽혔다.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회사나 고용주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응답자 중 79.6%가 고용주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이를 위한 조치로는 △주5일 근무제 26.2% △탄력 근무시간제 17.2% △유급 휴가 확대실시 12.1% 등이 제시됐다.
위니 응(Winnie NG) 커뮤니티 비즈니스 매니저는 “홍콩과 서울 직장인들은 모두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 시간인 40시간을 훨씬 상회한 시간을 근무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용주와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일과 삶의 균형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