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소지섭이 몸을 사리지 않는 '불꽃 투혼'으로 촬영 현장을 달궜다.

소지섭은 MBC 새 수목극 ‘로드 넘버원’에서 주인공 이장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지섭은 극중 이장우가 타고난 전투 감각을 지닌 군인이라는 점에서 다른 배우들보다 훨씬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소화해냈다.

피 튀기는 전투 장면을 위해 진흙탕과 흙더미에서 구르는 것은 기본. 소지섭은 영하의 날씨에서 쏟아지는 장대비를 고스란히 맞아야하는 힘겨운 촬영도 이겨냈다.

총알이 날아다니고, 파편이 튀는 전투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 넘어지고 찢어지는 등 찰과상을 입었는가 하면, 사방에서 폭탄이 터지는 촬영을 하다 얼굴에 미세한 화상을 입는 위험천만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또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 겨울에는 눈밭 위를 구르다 손과 발이 저릿해져오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갖 고충 속에서도 소지섭은 배우로서 특유의 근성을 드러내며 완벽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솔선수범해서 진흙탕에 몸을 던지는가 하면, 폭염 속에 뛰어드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소지섭 소속사 51K 측은 "'로드 넘버원'이 6.25 전쟁의 처절한 상황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릴 예정인 만큼 소지섭 역시 전쟁을 직접 겪는 것처럼 혹독한 촬영을 경험하고 있다"며 "소지섭이 워낙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배우이다 보니, 작품을 위해서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는 것도 아랑곳없이 몸을 던지는 연기를 불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지섭이 맡은 이장우는 빈농 태생의 하사관 출신 장교로 순수하지만 고집 있고 강한 남자. 전쟁영웅으로 거듭난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로맨티스트다.

한편 13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뜨거운 우정을 그린 휴먼멜로 드라마로 소지섭을 비롯해 김하늘, 윤계상, 최민수, 손창민 등이 호흡을 맞춘다. 23일 첫방송.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