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진행 방식이 바뀌면서 한은 기준금리 발표가 이전에 비해 다소 늦어졌다.

10일 금통위의 금리 동결 발표 시간은 오전 10시20분께로 예전에 비해 20분가량 늦어졌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통위 회의 진행 방식을 금통위 실장의 보고,기획재정부 차관의 열석발언권 행사,금통위원들의 금리에 대한 의견 개진 등의 순으로 바꿨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까지는 금통위원들이 경제 상황 및 금리에 대한 의견 개진을 먼저 하고 재정부 차관이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금통위 회의가 진행됐었다. 하지만 재정부 차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금통위원들에 대한 압박이란 비판이 많아 이날부터 재정부 차관이 열석발언권을 먼저 행사하고 자리를 비켜주기로 했다. 이날 임종룡 재정부 차관은 오전 9시30분께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전에는 없던 금통위 실장의 보고가 추가됨으로써 전체적인 회의 시간이 길어지게 됐다. 더불어 금통위 의결문의 문안이 길어진 점도 기준금리 발표 시점이 늦어진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은에선 앞으로 기준금리 발표가 오전 10시에는 어려울 것이며 10시15~30분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