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대우자동차판매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구조조정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캐피탈도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차판매는 9일 △자동차사업부문 직원 717명 중 트럭 및 버스관리 영업직을 제외한 53%(380명) △전체 임원 21명 중 70%(15명) 이상을 각각 감원한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확정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4일 7부문 · 6담당 · 2본부 · 28팀 체제의 본사를 4부문 · 18팀으로,전국 25개 지역본부를 13개로 각각 축소했으며,임직원 270여 명에 대해 보직대기 명령을 내렸었다. 대우차판매는 이런 내용을 노동조합 및 관리직협의회에 통지한 뒤 다음 달 말까지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규모 인력조정 없이는 회생이 어렵다는 게 경영진 판단"이라며 "이번 감원은 1차 시행안이며,자동차부문 및 300여 명의 건설부문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중 자산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캐피탈 매각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리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금융업체로,대우차판매가 최대주주(76.67%)다. 우리캐피탈은 작년 매출 689억원에 영업이익 94억원을 올렸으며,임직원은 490여 명이다.

대우차판매는 올초 GM대우와 결별한 이후 미쓰비시 등 수입차와 타타대우 등 버스 · 트럭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말까지 산업은행 등 채권단 실사를 거쳐 기업개선 약정을 체결,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