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설정하는 등 외화유동성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이 다음주 초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는 외화유동성 종합대책의 세부방안을 대부분 확정한 상태로 14일이나 15일경 관계부처 합동발표 형식으로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기업의 실물거래 대비 125% 이상 선물환 거래를 억제하고 있는 현행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은행의 외국환포지션 한도가 선물과 현물 종합포지션을 기준으로 자기자본의 50%로 제한되지만 앞으로는 현물과 별도로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둘 계획이다. 국내은행은 50%, 외은지점은 250% 등 선물환포지션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지금까지 외환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았던 외은지점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국내 은행에만 적용되는 외화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외환건전성 감독규정 가운데 일부를 외은지점에도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외화유동성 종합대책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규제 비율 등을 '안전 수준'으로 우선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주 초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아직 발표시기가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발표시기를 최종적으로 정할 방침이기 때문에 일정은 예상보다 늦춰질 수도 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