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온미디어에 대해 CJ그룹 편입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800원을 유지했다.

온미디어는 전날 최대주주가 오리온 외 5인에서 CJ오쇼핑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미디어는 CJ그룹 편입으로 CJ미디어와 불필요한 경쟁을 자제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비용 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CJ미디어와 판권확보 경쟁이 완화되면서 판권 관련 상각비용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거에 구매한 고가의 판권이 아직 비용으로 처리되고 있어 비용 감소 효과가 당장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2011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온미디어는 자체 제작에 보다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체 제작은 장기적으로 컨텐츠 제작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방송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앞으로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등으로 컨텐츠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당분간 조직을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전산투자와 사옥이전 등 일회성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실적과 주가의 변동성은 커질 수도 있다"면서도 "온미디어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