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상장명 미래에셋맵스리얼티1)의 주가가 변동성이 작은 부동산펀드임에도 단기 급등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리얼티1은 지난달 26일 2580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상승 반전해 8일 2900원으로 마감했다. 8거래일 만에 12% 넘게 올랐다. 일반 주식보다 변동성이 작은 부동산펀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이 펀드는 서울 청계천에 위치한 센터원을 비롯 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미래에셋플레이스와 홍콩 인도 등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2007년 4월 상장된 후 54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올 들어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데다 무배당이라는 점이 악영향을 미쳐 2500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미래에셋생명의 장내 추가 매입과 센터원의 자산가치 반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3만7300주(0.4%)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28.03%까지 늘렸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자산운용 차원에서 추가 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의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4940원으로 주가보다 30%가량 높다는 설명이다.

올 10월 준공하는 센터원의 자산가치에 대한 기대도 깔려 있다. 이은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이사는 "센터원 준공 후 감정평가를 받게 되면 건물의 가치가 펀드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센터원의 지분 50% 매각을 추진 중인 BoA메릴린치의 예상 매각 가격을 고려해 볼 때 이 펀드에서도 800억원의 평가차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