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개신교계가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대규모 기도회를 연다.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천안함 사태로 인해 전쟁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6 · 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를 오는 22일 오후 5시3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단을 넘어 평화로!'를 주제로 한 이날 기도회에는 교단,교파를 초월한 개신교 신자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김장환 수원중앙교회 원로목사,김삼환 서울 명성교회 담임목사,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주강사로 나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특히 부시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때 한국을 도와준 미국 대표로 방한해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고 이 목사는 덧붙였다.

이 목사는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기도회에서 6 · 25 때 많은 희생을 대가로 자유와 평화를 얻은 것처럼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신앙 간증의 형식으로 강조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유진 풍산 회장과 김장환 목사를 통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화기도회 당일에 방한해 다음 날인 23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내 정 · 재계인사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오후에 떠날 예정이다.

이 목사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동족끼리 손을 마주잡고 사랑으로 하나가 돼야 하며 그런 움직임이 남쪽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앙인들이 마음을 모아 드리는 기도를 통해 남북 간에 고조되고 있는 긴장과 전쟁의 공포가 녹아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와 진보가 서로 상대방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가 많은데 실제로는 좌우,지역 간 갈등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