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으뜸상] 웅진코웨이 '클리베 음식물처리기 WM06'‥탈취 필터 없이 냄새 줄이고…
렌털사업도 웅진코웨이의 장점이다.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렌털시스템은 소비자들에게 '가전제품도 철저한 서비스 관리가 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현재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회원만 470만명(렌털 · 멤버십 포함)에 달한다. 다섯 집 건너 한 집꼴로 웅진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셈이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렌털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6년 해외 진출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네덜란드에도 물류기지를 마련했다.
이런 경쟁력을 갖춘 웅진코웨이가 최근 주목하는 분야는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다. 이 회사는 2008년 음식물처리기 브랜드인 '클리베'를 출시하면서 생활환경 가전 관련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클리베'는 건조방식과 분쇄방식의 장점을 혼합한 분쇄 · 건조형 음식물 처리기이다.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1단계로 잘게 분쇄한 다음 2단계로 물기 하나 없이 건조시키는 방식이다. 처리기를 한 번 돌리고 난 뒤 나오는 잔여물도 매우 적어 2차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단순 건조기능만 갖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 비해 쓰레기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처리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것도 특징이다. 먹다 남은 반찬,국 찌꺼기 등 일반적인 음식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조개 껍데기,과일 씨,생선뼈 등도 처리가 가능하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기존 클리베 제품의 분쇄건조 기능과 응축기능을 한 차원 강화한 신제품 'WM06'(사진)을 내놨다. 'WM06'은 소뼈나 돼지뼈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을 분쇄 · 건조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최대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순환응축 시스템을 달아 별도의 탈취 필터 없이도 처리기 작동 중에 발생하는 냄새를 대폭 줄였다. 아울러 기존 분쇄건조형 음식물처리기가 씽크대 하수구를 통해 냄새를 강제로 배출시켜야 하는 탓에 설치장소가 제한적인 데 비해 'WM06'은 어느 장소에나 설치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간도 4시간가량으로 1~2일 정도 걸리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며 회당 1㎏의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10만원대의 저가형 모델들이 나오고 있지만 웅진코웨이의 'WM06'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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