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4는 기존 아이폰에 비해 더욱 얇고 다양한 성능을 갖췄다. 아이폰 3GS보다 24% 얇아진 스테인리스 디자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선명하다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까지 아이폰4는 벌써부터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인에게 가장 생소한 이름은 '자이로' 센서다.
자이로 센서는 기본적으로 회전하는 물체의 역학운동을 이용한 개념으로 위치 측정과 방향 설정 등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의 아이폰 시리즈에는 '가속도계'와 '자이로컴퍼스' 두 가지 자이로 센서만이 탑재돼 있었지만 이번 아이폰4에는 자이로스코프가 새롭게 추가됐다.
아이폰4는 총 3가지의 자이로 센서를 탑재하면서 '3차원 움직임'까지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세 축의 자이로는 모든 방향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인식할 수 있어 입체적인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이폰4에 회전감과 입체감 활용이 가능한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탑재해 균형감과 입체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직접 가상 공간에 쌓인 나뭇더미를 움직이는 시연을 해보이기도 했다. 잡스가 아이폰4를 돌리자 화면 속의 나뭇더미도 회전을 한 것.
3차원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는 아이폰4를 기반으로 제작될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들은 입체적인 동영상과 콘텐츠 등을 원했던 얼리어답터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