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7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다우존수 산업지수는 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5.48포인트(1.16%) 내린 9816.49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4.41포인트(1.35%) 하락한 1050.47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45.27포인트(2.04%) 내린 2173.90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독일의 생산주문이 예상보다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불거진 헝가리 재정위기의 불안감이 여전히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데다, 골드만삭스 중심의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는 장 후반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독일 경제부는 지난 4월 생산주문이 전월대비 2.8%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 금융위기조사위원회(FCIC)가 골드만삭스를 소환했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소환은 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P500은행지수는 1.90% 떨어졌고, 골드만삭스는 2.5% 하락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인 '아이폰 4'를 이날 발표했음에도 2% 떨어졌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개인 및 기업에 대한 무단 정보수집이 문제가 되자 2.7% 하락했다.

장후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용은 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4월 소비자 신용이 10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7센트(0.1%) 하락한 배럴당 71.44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